"내부 직원도 수사해달라" LH `철근누락` 수사 요구 대상 대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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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 수사 의뢰 대상에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도 다수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직원의 경우 통상 내부 감사 등을 먼저 거치지만, 이번에는 이를 생략한 채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8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 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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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 수사 의뢰 대상에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도 다수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직원의 경우 통상 내부 감사 등을 먼저 거치지만, 이번에는 이를 생략한 채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도색공사'로 허위공지하고 보강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파주사업단장을 대기발령 하는 등 고강도 인사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전관 특혜 등 조직 문화를 일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한 조직 점검에도 나선다.
8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 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외부 업체 74곳 관계자들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LH 지역본부에서 감리 감독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내부 감사를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면 '봐주기식'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또 LH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조직 진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1년부터 인력이 급증하거나 경영평가 인사 지표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기관에 대해 외부 컨설팅을 받도록 의무화했으나, 이런 평가와 무관하게 공공기관이 먼저 자체 진단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LH는 이한준 사장 취임 직후인 올해 1월 사장 직속으로 국민주거혁신실을 신설하고 층간소음 개선과 주택품질 혁신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을 한차례 정비한 바 있다.
한 LH 고위 관계자는 "조직 경영이 방만한 부분이 있고, 조직이 통합된 지 14년이 지났는데도 (토공과 주공 출신 간) 자리 나눠 먹기가 여전하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LH의 본질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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