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내부위기 모면 위한 잼버리 '방탄 정치' 공세 멈춰야"(종합)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 멈추고 초당적 협력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신윤하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연일 정부를 향한 비판 공세를 쏟아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부 위기 모연을 위한 '방탄 정치'라고 비판하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청소년들의 축제로 여야의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도 민주당은 새만금 잼버리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에 이어 계속해서 정쟁의 소재로만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기반 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의 소리가 나오는데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자해적인 정치 공세를 멈추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족했던 점, 미흡했던 점은 일정을 다 마치고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사안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사안이 아니다"며 "야당은 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멈추고 초당적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태풍을 피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해 "짧은 시간에 대원들을 이동시키고, 숙소를 마련하고, 대책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일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면 국력 결집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의 검찰 소환 임박, 돈 봉투 파문 등 내부 위기를 덮기 위해 쏟아내는 묻지마식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며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탄용 정치공세는 국민에 대한 패륜 정치이고 야당 스스로에게도 득 될 것이 없는 자해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한다. 민주당이 소모적인 정치공세에 몰두하다가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진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새만금 잼버리가 기후위기와 준비 소홀로 위기를 맞았지만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으로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 역시 정쟁의 수단이 되면 안된다. 여야가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짓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 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밎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을 전격 임명했던 임명권자가 바로 이 대표"라며 "인사권자로서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써야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위원장 발언 논란에 대해 전날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상처받았을 분들이 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5개월에 대해 "불안했던 당을 다시 정비하고 집권여당다운 안정성을 갖추는 데 매진했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개발하고 그 정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입법과 예산을 통해 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 챙기기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