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박지영·임진희, 제주서 KLPGA 3승 선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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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란히 시즌 2승씩을 따낸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가 제주에서 3승 선착을 놓고 격돌한다.
박민지와 박지영, 임진희는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제주 골프 투어에서 꼭 가봐야 할 코스로 꼽히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전장이 아주 길거나 난해한 레이아웃은 아니지만 정교하고 전략적인 공략이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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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란히 시즌 2승씩을 따낸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가 제주에서 3승 선착을 놓고 격돌한다.
박민지와 박지영, 임진희는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셋은 이번 시즌에 똑같이 2승씩 나눠 가지면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맨 먼저 3승 고지에 오른다.
이들 셋의 다승 경쟁은 올해 KLPGA 투어를 달구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지난 6월 박민지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쥘 때만 해도 작년처럼 박민지의 독주가 점쳐졌다.
하지만 박지영이 긴 침묵을 깨고 지난달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서 시즌 2승을 올리자 판도는 양강 구도로 바뀌는 듯했다.
여기에 임진희가 지난 6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품에 안으면서 3파전 양상으로 급변침했다.
다승뿐 아니라 상금왕과 대상 경쟁도 뜨거워졌다.
상금과 대상 1위로 올라선 박지영은 선두 굳히기를 바란다.
박민지는 박지영에 내준 상금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상금 5위, 대상 5위로 뛰어오른 임진희는 두 부문에서 1위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경기력도 막상막하다.
평균타수 1위가 말해주듯 박지영은 샷과 퍼트 모두 가장 안정된 기량을 뽐낸다.
임진희는 최근 상승세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게다가 이번에도 고향인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제주 2연승도 내심 욕심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원정을 다녀온 박민지는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해놓고 하반기 첫 대회에 나선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두산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위브'를 내걸고 창설한 신설 대회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골프구단을 창설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상금 규모의 대회까지 만들었다.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임희정과 박결, 유효주는 후원사 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부상 때문에 한동안 대회를 뛰지 못한 임희정은 부활을 노리고, 올해 부쩍 상위권 입상이 잦아진 박결은 미뤘던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한다.
두산건설이 후원하는 인기 선수 유현주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김민솔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변수는 코스와 날씨다.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KLPGA 투어 대회를 오랜만에 개최한다. 2008년에 한 번 개최한 뒤 15년 만이라 현역 선수들에게는 낯설다.
제주 골프 투어에서 꼭 가봐야 할 코스로 꼽히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전장이 아주 길거나 난해한 레이아웃은 아니지만 정교하고 전략적인 공략이 요긴하다.
경험해본 선수는 많지만, 프로 대회 세팅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이 코스는 국내 골프장에서 드문 버뮤다 잔디로 페어웨이와 러프 일부를 조성해 선수들에게는 과제다.
코스 관리를 맡은 조창호 대표는 작년까지 깊고 질긴 러프와 극단적으로 좁은 페어웨이로 악명 높은 한화 클래식이 열리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했다.
대회에 앞서 태풍 카눈이 제주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강풍과 폭우 등 기상 상황이 선수들이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영리한 경기 운영과 컨디션 관리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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