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12년간' 아내 감금·고문한 독일인 남성 체포

이승지 2023. 8. 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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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동부 모젤 포르바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아내를 12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독일인 남성(55)이 체포됐습니다.

이날 BBC, BFM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53)은 독일인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머리카락이 밀려있고,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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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문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진행 중
사진=AFP 연합뉴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동부 모젤 포르바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아내를 12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독일인 남성(55)이 체포됐습니다.

이날 BBC, BFM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53)은 독일인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머리카락이 밀려있고,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는 전날 전화기를 훔쳐 독일 응급서비스에 신고했고, 독일 경찰이 이 사실을 프랑스 경찰에 알리면서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여성은 영양실조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2011년부터 남편에게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내가 발견된 침실은 철사로 잠겨있었고, 집안의 모든 공간은 반려묘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 철망이 쳐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내의 일부 뼈가 부러져 있던 점, 신체에서 상처가 여러 군데 발견된 점 등을 미뤄 남편이 아내를 고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남편에게 납치, 강간, 고문, 야만 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이들 부부의 자택에 출동한 적이 있으나, 경찰이 왔을 때 이들이 이웃이 신고한 내용과 반대되는 주장을 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웃 중 한 명인 에리카는 "(그녀를) 10년 전에 마지막으로 봤다"라며 "아마 그녀가 죽거나 이사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AFP에 말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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