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조 "차기 회장, 낙하산 인사 안돼…직원 존중 덕목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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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8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KB금융에 더욱 큰 해악을 끼칠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혹시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면 당장 제외해야 한다"며 "우리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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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8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차 숏리스트 6명의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노조는 "KB금융에 더욱 큰 해악을 끼칠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혹시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면 당장 제외해야 한다"며 "우리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노조는 "초대부터 직전 회장까지 줄곧 외부 인물이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며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 파악에서부터 시간이 허비됐고, 금융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본인의 치적 쌓기나 정권에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정책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차기 회장의 요건은 까다롭지 않다"며 "금융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전문성을 갖추고, 직원들이 흘린 피땀을 존중할 줄 아는 올바른 노동관을 지닌 인물이면 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최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금융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거창하지는 않으나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KB 내부 출신이라 할지라도 역량이 부족한 인물이 회장의 자리에 오를 경우 과거 줄서기와 같은 잘못된 문화가 되살아나 조직 발전을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조합원의 우려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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