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김은경 유감'에 "인사권자로서 사과해야"

김주훈 2023. 8.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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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3인칭 관찰자적 시점에서 논평하는 유체이탈식 정신세계가 놀랍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도의적인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권좌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잘못한 것은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김 위원장을 임명했던 임명권자가 이 대표인데 인사권자로서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처럼 유체이탈화법을 써야 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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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살면 된다는 식으로 도망친다면 지도자 자격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강력범죄대책 마련 현장방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3인칭 관찰자적 시점에서 논평하는 유체이탈식 정신세계가 놀랍다"며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 대표는 고작 유감스럽다는 입장인데,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정당에서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지른 망동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마치 딴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자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말하고 있다. 이달 말이면 이 대표가 민주당을 이끈 지 1년을 맞지만 지난 기간 동안 보인 모습은 사과할 줄 모르는 무취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복으로 불릴 만큼 최측근이 구속됐을 때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고 했고, 지자체장 시절 도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검찰의 탄압이라는 낡은 변명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도의적인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권좌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잘못한 것은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김 위원장을 임명했던 임명권자가 이 대표인데 인사권자로서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처럼 유체이탈화법을 써야 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삼라만상, 사사건건 모두 책임지라고 우기고, 정부여당 인사에게 사퇴하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 등 외치는데.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직격했다.

또 혁신위가 '대의원표 비중 축소안'을 혁신안으로 추진하는 것을 언급, "존재 자체가 반혁신이라는 지적에는 귀를 닫고 민심과 동떨어진 강성지지층(개딸)의 엄호를 등에 업은 친명(친이재명)계에 영구적 당권을 선사하겠다는 김 위원장과 이를 차도살인용으로 활용하는 이 대표의 모습은 어찌 보면 유유상종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유일한 타개책이다.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로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내려 도망친다면 지도자 가격이 없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받았을 분들이 계시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 논란에 대한 책임론, 김 위원장 사퇴, 대한노인회 방문 의사 등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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