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말고 BF도 있다···올해 승자는?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사정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밸런스드펀드(BF) 부문에서 올해 최고 수익률 상품을 배출했다.

8일 펀드닥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가 기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56%로 집계됐다. 총 23개의 밸런스드펀드(BF) 상품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최근 6개월로 따지면 8.77%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이 자동 선택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총 259개 포트폴리오가 승인돼 운용 중이다. 타깃데이트펀드(TDF), BF, 원리금보장상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BF는 시장 상황과 펀드 내 자산 가치변동 등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자산 배분 방식을 변경하거나 위험 수준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은 호주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에서 착안해 구성한국내 최초 호주형 자산배분 전략 상품이다.

호주는 지난 2013년 마이슈퍼 가입을 의무화해 운용 방식을 단순화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230억 호주달러(약 363조원)였던 적립금은 지난해 8850억 호주달러(약 760조원)로 뛰었다.

해당 상품은 마이슈퍼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투자목표, 자산배분, 저비용 등을 벤치마킹했다. 퇴직연금 전용 상품인 만큼 은퇴자금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장기 물가 추정치와 자산별 실질 수익률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포트폴리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채부터 위험조정 수익률이 높은 미국 대형성장주, 국내 채권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다.

디폴트옵션 특화 상품임을 고려해 운용보수도 낮게 책정했다. 연간 총보수는 디폴트옵션 클래스(O) 기준으로 0.47%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장은 “해당 상품은 글로벌 주식, 국내 채권뿐 아니라 호주 주식, 미국 물가채, 인프라, 원자재 등 물가 관련 자산에도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이라며 “원화투자자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따라 해외자산은 환노출로 투자하고, 국내자산은 채권으로만 구성해 위험조정 수익률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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