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헬스케어 규제특구로 400억원 투자유치 성과
대구시는 의료·헬스케어 분야 규제특구 운영으로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는 201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의료분야의 규제를 풀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실증 절차를 밟았다. 이는 의료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엄격한 규제 때문에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것에 주목해 시작됐다.
특구 지정으로 대구시는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및 실증,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실증 등을 수행했다.
대구시는 4년간 특구 운영을 통해 벤처캐피탈·정책자금 등 400억원이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7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직·간접 신규고용 인원은 870여명(청년 60% 이상)에 달했다.
의료기기 인·허가 인증 및 지식재산(특허출원 및 등록) 62건, 실증제품 28건에 대한 시장 판매 등 지역 의료산업 발전의 기반도 닦았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한 기업은 뇌파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기반 정신건강 알고리즘과 AI가 탑재된 헬스케어 키오스크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휴대용 체성분 분석기, 심박·혈압 측정 웨어러블 밴드 등을 연계한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결과를 토대로 관련 부처와 함께 법령 정비를 추진한다. 다음달쯤 신규 규제자유특구도 신청하기로 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특구 운영 경험을 살려 의료분야의 신규 규제자유특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면서 “지역 의료산업의 발전과 대구가 헬스케어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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