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의원제 폐지, 친명 스스로 이재명 흔드는 일…혹 조기 전대 준비?"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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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위가 '현행 대의원제 폐지'를 혁신안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해 혹 '포스트 이재명'을 위한 친명계의 노림수가 아닌지 의심했다.

대표적인 친문 의원인 고 최고는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친명과 비명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대의원제 폐지' 문제에 대해 "숫자 조정을 얼마큼까지 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대의원 1표가 일반당원 60표에 준하다는 그 문제를 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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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것을 고민정(오른쪽) 최고위원이 경청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위가 '현행 대의원제 폐지'를 혁신안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해 혹 '포스트 이재명'을 위한 친명계의 노림수가 아닌지 의심했다.

대표적인 친문 의원인 고 최고는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친명과 비명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대의원제 폐지' 문제에 대해 "숫자 조정을 얼마큼까지 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대의원 1표가 일반당원 60표에 준하다는 그 문제를 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최고는 "갈수록 당원 숫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숫자 조정은 매번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대의원은 전당대회에 필요한 제도이지 총선을 앞둔 일반 유권자나 국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즉 "대의원제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거나 당대표를 선출할 때 필요하다"는 것으로 22대 총선을 앞둔 "지금 (대의원 제도를 손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원래대로 하면 내년 총선 이후가 될 텐데 그전에 전당대회를 할 거라면 필요할 것"이라며 "그전에 전당대회 한다는 건 결국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그만두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지금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 위치를 흔드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조기에 내려오면 전당대회가 열릴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뭔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논리 구조가 작동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친명계를 겨냥했다.

한편 김은경 혁신위는 당초 대의원제 비율 축소 등 혁신안을 8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0일로 미뤘다.

이에 대해 당내 비명계 반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명계는 이 대표 이후 급증한 당원을 주축 지지세력으로 보고 있는 반면 비명계는 지역위원장과 그에 따른 대의원 등을 중심 세력으로 삼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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