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치즈덩어리가 우르르…이탈리아 70대 남성이 숨진 이유
김가연 기자 2023. 8. 8. 09:46
이탈리아의 70대 남성이 자신이 관리하던 치즈 창고에서 거대한 치즈덩어리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지아코모 치아파리니(74)는 전날 오후 9시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 있는 자신의 창고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치아파리니는 금속 선반에 보관된 숙성 치즈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창고에는 거대한 원형바퀴 모양의 치즈 덩어리인 ‘치즈휠’ 2만5000개가 보관돼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선반이 부서지면서 치즈휠이 떨어졌고, 이후 도미노 효과로 치즈 수천 개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치아파리니는 쏟아지는 치즈 덩어리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치즈휠 한 개의 무게는 약 40㎏에 달하며, 해당 창고의 일부 선반의 높이는 10m 정도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 주민은 현지매체에 “당시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창고 밖에 있던 직원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쓰러진 치즈와 선반을 손으로 일일이 옮겨야 했다고 현지매체에 말했다. 구조대원들이 치아파리니의 시신을 찾기까지 12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고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를 700만 유로(약 100억원)로 추산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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