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윤동주 생가 폐쇄, 왜곡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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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10일부터 중국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한 데 대해 "왜곡이 더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폐쇄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대형 표지석에 윤동주를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새겨 넣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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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10일부터 중국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한 데 대해 “왜곡이 더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폐쇄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대형 표지석에 윤동주를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새겨 넣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 국적은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는 등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한 왜곡을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윤동주에 대한 왜곡을 한국 및 중국에 널리 알려왔고,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촉구해 왔다”며 “이로 인해 중국 관영매체와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왜곡이 드러나고 궁지에 몰리면 늘 외부와 차단을 시도한다”며 “바이두에서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문장을 항의했더니, 이후 또 다른 왜곡 문장으로 바꾸고, 누구도 수정하거나 편집을 못 하도록 차단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 윤동주 생가 폐쇄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들의 왜곡이 더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윤동주 생가의 폐쇄 역시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논란을 피해 보려는 그들만의 전형적인 꼼수를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더욱더 강하게 대응을 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독립투사들의 생가, 유적지를 관리하는 중국 당국은 내부 수리를 이유로 지난달 10일부터 윤동주 생가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중국은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도 보수 공사를 이유로 두 달 넘게 잠정 폐쇄시킨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윤동주 생가가 보수 공사로 인해 미개방된 상태임을 확인해 줬다”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중국 내 보훈사적지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중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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