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부동산 시장 진출? 부동산 업체 설립

정지우 2023. 8. 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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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업체를 설립했다.

따라서 화웨이의 부동산 업체 설립은 정부의 '부동산 회복' 희망에 부응하기 위한 부동산 시장 투자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2015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10개 이상의 제한 토지를 낙찰받았는데, 여기엔 본사 인재실을 지원하는 상업용지가 포함돼 있다"면서 "부동산 취득은 계속되지만 대부분은 산업용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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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개발 및 운영을 하는 둥관탕야산업투자 8월 3일 설립
- 중국 매체는 "부동산 사업 속성의 외부 확장은 없다"
중국 광둥성 둥관 화웨이 건물.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업체를 설립했다. 냉각 상태의 중국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어줄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으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의심을 받고 미국 내 판매가 원천 금지됐지만, 멍완저우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뒤 중국 정부의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다.

8일 관찰자망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가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를 확인한 결과 화웨이는 지난 3일 자본금 15억위안(약 2726억원)을 들여 광둥성에 둥관탕야산업투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화웨이 투자 홀딩스가 전액 출자했다.

신설 업체의 업종은 부동산 개발 및 운영이다. 운영 범위는 주택 임대, 비주거용 부동산 임대, 공원 관리 서비스 및 엔지니어링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다고 나와 있다. 이는 법에 따라 승인을 받아야 하는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영업 허가증으로 독립적 사업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또 관련 부서의 승인을 받을 경우 부동산 개발과 운영도 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다른 기업정보 플랫폼 아이치차에서도 ‘화웨이’를 검색하면 일반사업 항목에 주택임대사업(허가운영증 소지)이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은 대표적 기업이다. 자사의 통신장비 제품이 타국 내에서 중국 정부 스파이 활동에 쓰인다는 의심을 받은 뒤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유럽연합(EU), 영국, 포르투갈 등에서 사실상 퇴출됐거나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 기준 화웨이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6423억위안(약 117조원)이었으나 순이익은 356억위안으로 68.7% 감소했다. 또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70.2%, 순현금은 26.9% 각각 줄었다. 지난해 말 시점에서 화웨이의 부채 비율은 58.9%로 집계됐다.

하지만 멍완저우 순환회장(당시 CFO 겸 부회장)이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지난 2021년 풀려나고 미국 탄압을 이겨낸 ‘영웅’ 대접을 받은 뒤로는 중국 정부와 관계는 더욱 밀접해졌다.

반면 중국 부동산은 중국 정부의 기 살리기 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화웨이의 부동산 업체 설립은 정부의 '부동산 회복' 희망에 부응하기 위한 부동산 시장 투자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승인만 받으면 부동산 개발과 투자도 할 수 있다.

다만 관영 매체는 이 같은 외부의 우려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회사가 주로 인재의 주거지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부동산 사업 속성의 외부 확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2015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10개 이상의 제한 토지를 낙찰받았는데, 여기엔 본사 인재실을 지원하는 상업용지가 포함돼 있다”면서 “부동산 취득은 계속되지만 대부분은 산업용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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