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머리띠·하트 거부’ 행사장 태도논란 직접 해명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서 팬이 준 머리띠를 거부해 태도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서준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서준은 7일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혹시나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고민 끝에 글을 남긴다”며 “처음 이 사실을 알고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박씨는 “팬분들이 저보다 더 속상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었다. 어제 주신 편지들 하나하나 보며 하루를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 시끌시끌하다”고 했다.
지난 주말 대구 CGV 아카데미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한 팬이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서준, 박보영을 위해 커플 머리띠를 준비해와 건넸다. 박보영은 머리띠 하나를 착용하고 박서준에게 나머지 하나를 건넸으나 박서준은 착용하지 않겠다는 손짓을 보였다. 박보영은 혼자 머리띠를 쓰고 나머지 하나는 손에 들고 있었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번져나가며 박서준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또 박보영과 사이가 좋지 않은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다.
■박서준, 팬이 준 머리띠 거부?
박서준은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난다.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분들도 있다. 오늘은 땀 닦기 편하니까 올린 머리를 하고 가야겠다 하고 아침에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 어느 정도냐면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다. 그 상태에선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서준은 “핑계 같긴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한다. 보영 씨가 머리띠를 들고 있게 해 민망하겠다는 말씀도 많은데, 저는 그게 제 것이라 생각 못 했고, 보영 씨 팬분이 보영 씨를 드린 것인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보영 씨와도 원만하게 사이좋게 잘 지낸다. 부부 사이를 연기했는데 불편할 리가 없다. 어제 일로 미안해하시길래 미안해하지 마시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자고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술 취한 난입·하트 요청 거부도 언급
이에 앞서 또 다른 무대인사 에서는 한 여성 팬이 무대로 난입하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박서준은 이 여성에게 강제 포옹을 당했다. 박서준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토요일 무대인사에서 난입이 있었던 일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안겨있었다. 술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고, 이 분이 실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황했지만 그 분만 계신 극장이 아니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를 하시지 못했다고 사과해주셨는데 괜찮다고 잘 넘겼다. 걱정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했다.
끝이 아니었다. 박서준은 최근 한 행사장 포토월에서 하트 포즈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팬분들에게는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이 덜 부끄럽고, 잘해야지 마음도 먹는다. 공식 석상에서는 솔직히 어렵다. 눈 꾹 감고 하면 되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날은 브랜드 쪽에서 하트 포즈를 지양해달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고 속 사정을 전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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