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생태단장 "부지선정 당시 반대 많았다… 매립지에 텐트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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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인 새만금이 세계 잼버리 대회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는 반대의 목소리 많았지만 전북도 등이 이를 외면하고 이익에 급급한 결과 파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서 "부안 인근이나 완주 근처 등에서 분할해서 진행했거나 새만금 인근의 갯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들을 했다면 얼마나 좋은 행사가 됐겠는가"며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은 장소문제가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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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필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장은 지난 7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60~70년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숲을 가꿔 왔는가"라며 "그런데 나무 하나 없는 매립지에서 한다고 결정할 때부터 이건 정말 미친 짓이라고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여름 매립지는 비만 오면 습지가 되고 해가 쨍쨍 비치면 거기서 훈증이 올라온다.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저희가 3년 전 매립지에서 텐트 치고 한여름 폭염에서 지내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 단장은 "잼버리를 핑계로 매립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꼼수 피지 마라"며 "거기는 적격지가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많이 냈고 많은 기관들도 잼버리 장소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새만금은 텐트를 치고 잼버리 할 곳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안 인근이나 완주 근처 등에서 분할해서 진행했거나 새만금 인근의 갯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들을 했다면 얼마나 좋은 행사가 됐겠는가"며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은 장소문제가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잼버리 자체를 왜 그 장소에서 하려고 했는지 좀 짚어봐야 된다"며 "새만금 잼버리 부지가 조성된 것을 계기로 매립을 가속화했고 농지를 만들기 위해서만 써야 할 농지관리기금을 편법으로 사용한 것 등에 대해 책임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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