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열린 적도 없는 곳으로 공무원 해외 출장
[앵커]
결국, 모든 대원들이 새만금 영내를 떠나기로 한 가운데 여야는 연일 잼버리 부실 운영에 대한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집권 정부 당시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는데, 그동안 잼버리 명목으로 다녀온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이 사실상 '문화 탐방'에 그쳤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 전북 부안군이 잼버리대회 개최지 등을 다녀온 해외출장 보고섭니다.
영국 런던의 유명 관광지와 프랑스 파리 포도 축제 등이 주요 일정.
그런데 영국 런던의 잼버리 개최는 백여 년 전이고, 프랑스 파리는 개최한 적도 없습니다.
2018년, 전라북도도 잼버리를 이유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는데, 이 두 나라도 잼버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중앙부처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여가부, 새만금개발청 등이 모두 4번 잼버리 관련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관련 예산이 이런 외유성 출장이나 불필요한 곳 등에 사용됐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예산의 일부가 문재인 정부 당시 집행된 것을 고리로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준비, 종합 계획의 수립 등과 같은 용역이 이루어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적 걱정거리 대회가 된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예상된 폭염 대처도 실패하고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국격이 더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행사입니다.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낙연 전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출신들은 취임 8개월 만에 치러낸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사례를 들며 정부 여당을 향해 한심하다고 직격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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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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