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대표 “더러운 화장실·부족한 음식...레드라인 위반”
“그늘과 의료서비스 등도 부족”
대원 1인당 3500파운드 지출
일부는 1년 이상 기금 모금 진행
영국은 이번에 약 4500명에 이르는 가장 많은 스카우트 대원과 관계자를 새만금 잼버리에 파견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이번 행사를 놓고 주최 측에 대한 실망을 적나라하게 전했다.
하이드 대표는 “그는 그늘 부족, 음식 부족, 위생 불량, 의료 서비스 부족 등이 4개의 레드라인을 위반했다”며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약속 받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제 때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약 3500파운드(약 600만원)을 지출했으며, 일부 대원들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과 아르바이트 활동 등으로 1년 이상 돈을 모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어머니 새라 로버츠 박사는 “딸이 매우 매우 더운 날씨와 함께 현장 위생 문제를 언급했다”며고“(딸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대원 해리 헵든은 새만금 잼버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3000파운드(약 500만원)를 모았다.
해리의 어머니인 엘렌 헵든은 “누구를 탓할 생각이 정말로 없다”면서도 “해리는 다른 나라의 스카우트들과 어울릴 기회를 놓치게 되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잼버리의 요점이지 않나”라며 “해리가 실망했다고 했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이해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4500여명의 영국 스카우트를 포함해 4만여명의 대원들은 태풍 카눈이 덮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8일 오전부터 새만금 캠프장을 떠나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새만금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한 뒤 인천에 머물던 영국 단원 한 명이 병원에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5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내과의원에서 영국 국적 10대 A양이 온열질환에 따른 실신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내과 의원은 A양이 지난 6일부터 4차례 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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