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류현진, 무릎 맞았지만 큰 부상 아닌듯.. "단순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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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호투 도중 직선타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타구에 맞고 교체됐다. 토론토 구단은 이후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인해 경기에서 빠졌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단순 타박상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류현진은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4회 1사 후 안드레스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호세 라미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악재가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직격했다.

류현진은 충격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는 공을 쫓아가 잡은 뒤 1루에 송구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대로 쓰러졌다. 오른쪽 다리를 접었다 펴며 이상을 체크했으나 찡그린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류현진은 부축을 받으며 퇴장했다.

토론토는 5회말 수비에 돌입하며 류현진을 교체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수술(팔꿈치인대접합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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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홈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복귀전을 펼쳤다. 4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실점 패전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다. 3회까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4회까지 피안타도 하나도 없었다.

특히 류현진은 전매특허 체인지업이 다시 날카로움을 되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2회 2사 후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연속 3개를 던져 헛스윙을 3개 유도했다. 4회 1사 후에는 그래픽 상 보더라인에 걸친 공 2개가 볼 판정을 받으며 다소 억울하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출루였다.

불의의 부상으로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복귀전보다 투구 내용은 훨씬 개선됐다. 큰 부상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희망적인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