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 "에어컨 원리는 냉장고와 같아, 뜨거운 부분을 실외기로 빼놓은 것, 냉매가 경쟁력" (철파엠)

이연실 2023. 8.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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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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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8월의 테마 '8월의 우리집 가전제품'으로 먼저 에어컨에 대해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진짜 궁금하다. 에어컨은 처음에 누가 만들었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이름을 들으시면 아 그래서 그런가 하실 거다. 미국의 과학기술인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가 처음으로 에어컨을 개발하신 분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곽재식은 "이분은 젊었을 때부터 사업, 장사에 재능이 많았다. 보통 대학 다닐 때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데 이분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를 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뉴욕에 있는 기계부품 회사에서 기계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을 했다. 초창기에는 에어컨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열을 내는 기계부품을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커피콩을 건조하는 기계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부서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게 에어컨과 연결되게 된다"라며 곽재식은 "뉴욕에 있는 한 인쇄소에서 인쇄 후 잉크가 빨리 안 마르고 번지니까 인쇄하기 불편해서 습기를 빨리 말리고 제거해주는 장치를 만들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캐리어가 듣게 된 것이다. 캐리어가 고객을 위해 어떻게 습기를 제거해줄까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커피콩 말리듯이 뜨겁게 해서 수분을 말리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오히려 잉크가 변질되고 종이가 울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제습기를 개발하려던 와중에 에어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이 에어컨이 작동되는 원리는 뭐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너무 신기한 마법 같은 기계인데 사실 기본 원리는 냉장고와 같다. 에어컨은 열이 많이 나는 냉장고 뒷편의 관 부분과 소리가 나는 부분을 따로 빼서 실외기 형태로 분리한 것이다. 뜨거운 부분은 바깥으로 빼놓고 시원한 부분만 방안에 두어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뜨거운 부분만 빼놓은 게 에어컨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곽재식은 "세부적인 원리를 살펴보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바람이 불어 땀이 마르면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냐. 병원에서 주사 맞기 전에 알콜을 발라주는데 그 알콜이 마를 때도 시원한 느낌이 난다. 뭔가가 마를 때 시원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잘 마르면서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도 좋은 물질, 그러면서 값싸고 안전한 물질을 개발해서 에어컨 안에 넣고 마르게 했다가 다시 실외기에서 응축시켜 원래 상태로 돌렸다가 그걸 다시 마르게 하면서 시원하게 했다가 실외기로 보내고 이것을 반복하는 장치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곽재식은 "그런데 이 마르는 물질인 냉매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고 해서 회사들이 경쟁하는 중이다"라며 "우리 회사 제품이 환경을 지키고 지구를 보호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이런 것으로 겨루고 있다. 앞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규제가 많아지면 에어컨 냉매를 어떤 것으로 개발해서 쓰느냐에 따라서 에어컨의 경쟁력이 오가는 시대가 곧 오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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