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잡았다' 김하성 亞 최다 15G 연속 멀티출루 행진...타율 0.288, 3할 보인다!

세리모니를 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어썸한 기록을 보여준 김하성이다. 이치로와 함께 아시아 기록을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에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어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또다시 곤솔린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쳐 2루에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가 6-13으로 크게 뒤진 7회 1사 후에는 구원 조 켈리와 2볼-2스트라이크 맞선 상황에서 5구째 시속 100.8마일(약 162㎞)의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마지막 9회 2사 1루에선 1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사진=AFP/연합뉴스

2안타로 멀티 출루를 만든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이로써 아시아 최다 멀티 출루 타자 기록을 갖고 있던 스즈키 이치로와 타이기록을 이루었다.

앞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지난 2007년 6월 4일부터 20일까지 15경기 내내 멀티 출루를 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1, 통산 3,089안타, MVP 1회, 올스타 10회, 골든글러브 10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일본의 레전드 선수다.

김하성이 다음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이룬다면, 이 부문 최다 신기록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아울러 김하성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13경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8로 상승했다. 3할 타율 고지 역시 눈앞에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샌디에이고 한국인 선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5로 떨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세스 루고는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8실점 부진했다. 특히 4회 대거 8실점 하고, 6회에도 5점을 더 내주면서 다저스에 7-13 패배당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곤솔린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 부진하고도 타선의 화력 덕분에 승리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55승 58패를 기록. 5할 승률과 또다시 멀어졌다. 반면 다저스는 65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