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뒤 태풍…尹 지시 ‘기후 데이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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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주문한 정부 부처 간 기후 데이터 공유 및 실시간 모니터링 활성화에도 시동이 걸렸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4일 '기상청 데이터 관리 및 제공 규정' 전부개정훈령안을 행정예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럼으로써 정부의 모든 부처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선제적인 안전 조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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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및 제공 규정’ 개정 예고
부처 간 기상 데이터 공유 활성화 탄력
대통령실 “尹 7월 지시 후속조치는 아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주문한 정부 부처 간 기후 데이터 공유 및 실시간 모니터링 활성화에도 시동이 걸렸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4일 ‘기상청 데이터 관리 및 제공 규정’ 전부개정훈령안을 행정예고 했다. 개정 훈령안은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관련 사항 추가와, 데이터 통합 제공 근거 규정의 명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기상청이 추진 중인 ‘기상기후 데이터 허브’의 본격 시동 단계로, 향후 허브가 구축되면 부처 간 기상 데이터 공유에 큰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존에도 기상·기후 데이터를 공개해 왔지만,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제도적인 부분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 구축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당장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태풍이나 기후 위기 대응에 바로 효과를 발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기조에 맞춰 데이터의 양적 개방이 아닌 질적 개방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며 “내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면 기상청의 예보관이 보는 시점에 유관기관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 직후인 지난 7월 18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된다”며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과 ‘부처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며 “호우 정보와 밀물, 썰물 주기를 연동시켜 다량의 빗물이 유입될 때 국토 전역 물길의 수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해야 하고, 이는 제가 작년 홍수 때부터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럼으로써 정부의 모든 부처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선제적인 안전 조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하천 수계, 특히 서해안에 인접한 강들이 주로 서해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의 차를 감안한 실시간 수계 예측 시뮬레이션 그리고 사전 통계가 완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님의 지시”라고 부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기상청의 이번 행정예고가 윤 대통령의 지난 7월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상정보는 원래 각 부처랑 공유가 되는데 관계부처에 대한 실시간 기상정보 공유 방안을 체계화하기 위한 훈령”이라며 “기존부터 해오던 것으로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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