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인 최 엘레나 여사 유해 국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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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가 사후 71년 만에 우리나라로 봉환됐다.
보훈부는 오는 12~13일 이틀간을 최 선생에 대한 국민추모기간으로 정해 서울현충원 현충관 내 추모공간에 이 흙과 최 선생 위패를 모신 뒤 제78주년 광복절(8월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최 여사 유해와 함께 부부 합장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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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가 사후 71년 만에 우리나라로 봉환됐다.
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그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안장돼 있던 최 여사 유해는 전날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국내로 봉환됐다.
최 여사 유해는 이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최 선생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소재 '최재형 선생 기념관'(옛 최재형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도 오는 11일 국내로 반입된다.
보훈부는 오는 12~13일 이틀간을 최 선생에 대한 국민추모기간으로 정해 서울현충원 현충관 내 추모공간에 이 흙과 최 선생 위패를 모신 뒤 제78주년 광복절(8월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최 여사 유해와 함께 부부 합장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등 각국에 거주하는 최 선생 손자 최 파벨, 증손자 최 표토르, 외증손녀 박 타티아나 등 직계 후손들도 국민추모기간에 맞춰 귀국, 유족으로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보훈부가 전했다.
1860년 함경도 출생으로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 선생은 생전에 사업가로서 축적한 부(富)를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썼다.
최 선생은 특히 1904~5년 러일전쟁 뒤엔 '동의회'(同義會)를 조직해 항일 의병투쟁을 펴는가 하면,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또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한 뒤 8명의 자녀를 두고 독립운동을 내조했으며, 특히 안 의사 순국 뒤엔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 여사는 최 선생이 1920년 4월 우수리스크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한 뒤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숨을 거뒀다. 그러나 최 선생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최 선생 부부 합장묘는 과거 최 선생의 가묘(假墓)가 있다 멸실된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조성된다. 최 선생 순국 이후 103년 만에 부부 합장묘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최 여사 유해 이장에 따라 지난 3일 비슈케크 묘터에 기념비를 세웠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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