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벗들도 골프 경기를"…북한, 가을에 관광 개방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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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국인들에게 가을에 평양에서 열리는 골프 경기에 참가하라는 안내문을 냈다.
조선관광은 올해 5월 골프협회 주최 하에 '봄철 골프 애호가(아마추어) 경기'가 열렸다면서 "외국의 벗들도 희망하신다면 우리나라에서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골프 애호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으며 조선의 골프애호가들과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르면 올가을 열리는 골프 경기에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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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북한전문여행사들은 '재개 동향' 없어…성사는 미지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가을에 평양에서 열리는 골프 경기에 참가하라는 안내문을 냈다. 북한이 가을에 국경 개방의 폭을 확대하면서 관광사업까지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북한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를 보면, 지난 2일 자로 '골프관광'과 관련한 게시글 5건이 게재돼 있다. 조선관광은 올해 5월 골프협회 주최 하에 '봄철 골프 애호가(아마추어) 경기'가 열렸다면서 "외국의 벗들도 희망하신다면 우리나라에서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골프 애호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으며 조선의 골프애호가들과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르면 올가을 열리는 골프 경기에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선관광은 "경기에 참가하실 분은 국가관광총국 려명골프여행사와 연계(연락)하면 된다"면서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선관광은 별도의 글에서는 "골프관광을 주제로 하는 려명골프여행사는 창립된 지 몇 년되지 않지만 자부할 만한 성과들을 이룩하여 선망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조선관광은 려명골프여행사가 평양골프장에 수중골프장, 활소기장, 보트장들을 새롭게 꾸리는 등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별도로 '평양골프장'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조선관광은 남포시 강서구역에 위치한 평양골프장은 전반 9개 홀, 후반 9개 홀로 이뤄져 있으며 하루에 200여명이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숙소와 가족숙소로 나뉜 숙소까지 구비하고 있으며 근처 태성호에서 잡은 잉어로 만든 요리와 주변 산들에서 채취한 곰취, 두릅, 고사리로 만든 산나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2011~2016년 가을마다 평양골프장에서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했었는데 2017년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중단됐다. 2019년 재개장한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2021년 가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대회를 재개했다. 다만 북한의 국경 봉쇄로 대회에 외국인들의 참가는 불가했다.
조선관광은 려명골프여행사가 이미 중국 '단동휘원수출입무역유한공사'와 '단동회원골프운동발전유한공사'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공사와 협력하고 있는 "신의 있는 여행사"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고, 최근 진행한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행사에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으로 외교 사절단(중러 대표단)을 초대했으며 내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그 때문에 북한 내부에 대한 개방의 폭도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영파이어니어투어스', '고려투어스' 등 중국에 기반을 둔 북한전문여행사들은 아직 관광 재개와 관련한 어떤 동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여행사들이 최근까지 홍보하고 있는 북한여행 상품은 국경이 개방되지 않으면서 아직 예약할 수 없는 상태다.
아울러 북한이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 외국인들의 참가가 가능하다고 명시한 것도 처음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이 통상적인 개념에서의 홍보·선전을 위해 해당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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