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우트 “주최 측에 실망…호텔 이동 비용에 향후 사업 위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퇴영한 가운데,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하이드 대표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잼버리 참가비 1인 약 600만원”
“대원들, 여전히 좋은 기억 갖고 있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퇴영한 가운데,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영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4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맷 하이드 대표는 영국 현지 언론에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인 자원활동가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하이드 대표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쿠키 등을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했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 공부도 했다. 하지만 결국 폭염에 따른 환자 속출 등 각종 문제와 우려로 영국 스카우트는 새만금 대회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하이드 대표는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6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BBC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 도착하기 전인 7월 31일에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대원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조사 결과 우리가 기대한 만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적혀 있고, 이어 지난 2일 발송된 이메일에는 ‘시설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다만,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고, 대원들이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퇴영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