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시키고, 침실문 철사줄로 묶어…12년간 아내 감금한 50대 獨남편 체포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8. 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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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12년간 감금·고문한 혐의로 체포된 독일인 남편의 자택.[사진 = AFP=연합뉴스]
아내를 12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독일인 남성(55)이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동부 모젤 포르바에서 감금돼 있던 아내(53)는 전화기를 훔쳐 독일 응급서비스에 신고했고, 독일 경찰이 이 사실을 프랑스 경찰에 알리면서 체포가 이뤄졌다. 당시 여성은 삭발된 채 옷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영양실조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아내는 경찰에 2011년부터 남편에게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가 발견된 침실 문은 철사로 잠겨있었고, 집안의 모든 공간은 반려묘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 철망이 쳐져 있었다

경찰은 아내의 일부 뼈가 부러져 있고, 상처가 여러 군데 발견된 점으로 미뤄봤을 때 남편이 아내를 고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남편에게 납치, 강간, 고문, 야만 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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