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이치로와 타이 기록
김하성(샌디에이고)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해 일본 스즈키 이치로(49)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LA 다저스와 치른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쳐 두 번 1루를 밟았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이래 이어온 연속 경기 멀티 출루를 ‘15’로 늘려 이 부문 아시아 타자 기록 보유자인 이치로와 타이를 이뤘다.
김하성은 이 기간 한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을 합쳐 2개 이상씩 기록하며 꾸준히 누상에 진루해 출루율을 0.384로 끌어올렸다. 또 7월 25일 이래 13경기 연속 안타도 때렸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를 살피면, 연속 경기 멀티 출루 부문 1위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23경기다.
이치로는 2007년 6월 4∼20일 15경기 연속 두 차례 이상 누상에 출루해 아시아 타자 최장 기록을 남겼다. 이제 김하성이 다음 경기에서도 두 번 더 1루에 나가면 이치로를 넘어 아시아 타자의 새 역사를 쓴다.
이날 1회 중견수 직선타로 잡힌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곧바로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득점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멀티 출루를 채웠다.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최지만은 7번 타자 1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볼넷으로 한 번 출루해 득점도 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8로 올랐고, 최지만의 타율은 0.185로 떨어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7-13으로 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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