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청년 김대건길’ 산림청 명품숲길 50선에 뽑혔다

김평석 기자 2023. 8. 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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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특례시는 '청년 김대건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산림청은 걷기 좋은 숲길을 알리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차로 지난 3월 걷기 좋은 명품 숲길 30곳을 선정한 데 이어 2차로 '청년 김대건길'을 포함해 20곳을 추가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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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활동했던 길이자 순교 후 이장 경로
용인 ‘청년 김대건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 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됐다. 사진은 은이성지 청년 김대건길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청년 김대건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산림청은 걷기 좋은 숲길을 알리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차로 지난 3월 걷기 좋은 명품 숲길 30곳을 선정한 데 이어 2차로 ’청년 김대건길‘을 포함해 20곳을 추가로 뽑았다.

산림청은 전국의 숲길 130여 곳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도에서는 청년 김대건길을 포함해 5곳이 선정됐다.

청년 김대건길은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 있는 은이성지에서 이동읍 묵리를 거쳐 안성시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길로 총 길이가 10.3km다.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이자 유네스코가 2021년 세계인물로 선정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사목활동을 전개하던 길이자 순교한 후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지나간 경로이기도 하다.

청년 김대건길의 시점인 은이성지는 천주교 박해 때 많은 교인들이 숨어 신앙활동을 한 교우촌이다. 김대건 신부가 성장한 곳으로 중국 유학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돌아와 사목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종착지인 미리내성지는 김대건 신부와 신부의 어머니 묘가 안치돼 있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유서 깊은 성지다.

용인 ‘청년 김대건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 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됐다. 사진은 청년 김대건길 애덕고개 모습.(용인시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시는 2020년 천주교 수원교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청년 김대건길(은이성지~신덕고개~망덕고개~애덕고개~미리내성지 구간)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순례객의 안전 확보와 편의를 위해 목재·데크계단, 전망데크, 보행매트, 안전로프 펜스, 종합안내판, 방향안내 이정표를 설치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청년 김대건길 숲길등산프로그램(3개 코스)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은이성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발자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숲길 등산지도사에게 배낭싸는 법, 등산폴 사용법, 조난 시 행동요령을 배운다. 프로그램은 용인산림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많은 순례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숲길을 정비하고 방문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 김대건길 걷기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삶과 열정을 되새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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