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 챔피언 은가누 "타이슨 퓨리와 복싱 대결은 내 커리어 최고 빅매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현 WBC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맞대결이 "커리어 최고의 빅매치"라고 강조했다.
은가누는 8일(이하 한국 시각)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29일 벌이는 퓨리와 대결에 대한 준비 상황과 소감 등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이번 경기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저에게 퓨리와 맞대결은 매우 중요하고,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퓨리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뜻도 확실히 내비쳤다. "저는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대결은 커리어 최고의 빅매치다. 모든 대결이 그렇지만, 특히 이번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퓨리를 존경한다. 왜냐하면 저는 모든 대결 상대를 존경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와 퓨리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져줄 것이다. 멋진 기술을 펼칠 것이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UFC에서 '괴물'로 불렸던 은가누는 2021년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UFC 옥타곤을 떠났고, 퓨리와 복싱 대결을 추진해 왔다. 10월 29일 경기가 확정되면서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트레이너로 불러들이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결은 프로복싱 룰에 따라 펼쳐진다. 주심 3명이 경기를 진행하고, 은가누가 WBC 순위에 올라 있지 않기 때문에 퓨리의 챔피언 타이틀 방어는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공식적인 복싱 경기 기록으로 포함된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퓨리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33승 1무의 무패 성적을 자랑하는 퓨리가 전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복싱 기술과 경험에서 은가누에게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대결에 '진심'인 은가누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가누(위), 은가누(중간 왼쪽)와 퓨리, 은가누(아래 왼쪽)와 타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은가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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