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털썩, 치명적 실수→日 미나미노에 실점... '이것 빼곤 철벽' 동료 센터백보다 높은 평점

이원희 기자 2023. 8.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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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보기 드문 실책을 범했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의 게네랄리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8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4-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 리버풀전에 이어 김민재의 3번째 뮌헨 경기였다.

뮌헨은 후반 시간과 동시에 멤버를 교체했고, 김민재는 전반에 파바르, 후반에는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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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경기. 김민재(오른쪽)가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괴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보기 드문 실책을 범했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의 게네랄리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8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프랑스 국적의 벤자민 파바르와 함께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양 측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 알폰소 데이비스와 포백을 형성했다. 앞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 리버풀전에 이어 김민재의 3번째 뮌헨 경기였다. 김민재는 모나코 공격진을 상대로도 변함없이 타이트한 수비와 정확한 태클 등을 선보였다.

이날 모나코의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와 맞대결도 주목받았는데, 김민재는 전반 9분부터 미나미노의 측면 돌파를 저지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깊숙이 찔러주는 롱패스와 전반 18분 상대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드리블로 치고 나가 패스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는 옆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 알렉산드르 골로빈에게 연결됐다. 골로빈의 슈팅이 뮌헨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 선방에 막혔지만, 모나코가 다음 장면에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1분 뒤 미나미노가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미나미노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 보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실점을 확인하자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래도 이 한 장면만 빼곤 철벽에 가까웠다. 멘탈이 무너질 법한데, 흔들림 없이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37분 미나미노의 드리블 위치를 파악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먼저 볼을 빼앗았다.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뮌헨은 후반 시간과 동시에 멤버를 교체했고, 김민재는 전반에 파바르, 후반에는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집중력 높은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뤄진 상대 공격을 끝까지 차단했고, 후반 9분에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미나미노를 막아 세웠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발 명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최종 스코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날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9를 주었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준수한 평점은 받았다. 이를 제외하곤 나머지 모습은 괜찮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파바르(평점 6.2)보다도 김민재의 평점이 좋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데리흐트의 평점 6.6보다도 높았다.
뮌헨도 4-2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 실수에 선제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콘라드 라이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나브리, 르로이 사네가 폭풍 연속골을 몰아쳤다. 모나코는 팀 공격수 벤 예데르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전부였다. 결국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 경기를 끝으로 뮌헨은 프리시즌 친선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뮌헨은 오는 13일 RB라이프치히와 DFL 슈퍼컵을 치른다. 오는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또 한 번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한다.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을 포함해 2012~20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바쁜 스케줄을 보내야 했다.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곧바로 입국해 기초군사후련을 소화했고, 이적 문제까지 해결했다. 제대로 쉴 틈이 없었다. 팀에 합류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남은 휴식기 동안 김민재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든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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