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이정민X'괴물 신인' 김동훈,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향한 한여름 뜨거운 열정
[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죠."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유도 국가대표 이정민(33)과 김동훈(24)이 한목소리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제4회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10월22~28일)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 모인 선수들은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매트 위에 쏟아붓고 있다. 이정민과 김동훈은 메달 기대주다. 원재연 장애인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이정민은 메달 랭킹 안에 있는 선수다. 김동훈은 아직 어리지만 메달권은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드클래스 이정민 "훈련 또 훈련, 웃으며 돌아오고 싶다"
'베테랑' 이정민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유도 스타다. 그는 선천적 망막층간분리증에도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꺾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시각적 사각지대로 파고드는 상대 선수들의 공격에 한계를 느껴 2015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이후 2015년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우승, 2016년 리우패럴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패럴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이름 앞에 '월클'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이정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항저우대회에 나선다. 그는 "훈련의 연속이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네 차례 훈련한다. 유도는 중앙아시아쪽 선수들이 강하다. 세계대회와 견줘봐도 아시아대회가 크게 밀리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가 원래 출전하던 체급이 없어졌다. 85㎏ 이하급 대신 90㎏ 이하급으로 나선다. 그 체급 선수들과 붙었을 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에이스로서 그의 어깨에는 늘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 이정민은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하기도 했다. 징크스처럼 종합 대회만 가면 몸이 안 좋아졌다.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느껴서 그런지 훈련 때도 무리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너무 부담이 왔다. 경험상 너무 부담을 갖고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더 국가대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에는 웃으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괴물 신인 김동훈 "열심히 준비, 후회 없는 경기"
1999년생 김동훈은 '떠오르는 샛별'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유도를 시작한 김동훈은 매트 위에서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2021년 7월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데뷔 무대에서 단번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2022년 4월 처음 출전한 세계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유도 월드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다.
김동훈은 "외삼촌의 권유로 중학교 1학년 때 유도를 접했다가 일주일만에 그만뒀다(웃음).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흥미가 생겼다. 나보다 체급이 높은 사람도 넘길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유도를 늦게 시작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종합 대회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동훈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처음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는 잠도 이루지 못했다. 경험을 하다보니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편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한다. (주변에서) 기대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나간 것이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걱정이 앞서는 김동훈 옆에는 든든한 지주가 있다. 그는 '선배' 이정민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동훈은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다. 움직임이나 기술, 타이밍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고민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가가서) 물어보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정민은 "내가 후배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동훈이가 더 잘 됐으면 한다. 진심으로"라며 항저우대회를 향한 힘찬 응원을 주고 받았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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