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이 "생존게임 된 잼버리, 3000억원 비용과 6년 준비기간 무색" (철파엠)

이연실 2023. 8. 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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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장선이 기자님, 나만의 특별 레시피가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장선이가 "저는 요리를 되게 좋아하고 잘하는데 특별한 레시피는 없다. 그런데 특별한 조합은 생각나는 게 있다. 예전에 취재 중에 괴식 체험을 하면서 순대에 바질페스토를 얹어 먹고 수박에 쌈장을 얹어 먹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김영철이 "돼지고기 구워서 바질에 싸 먹으면 한국과 이탈리아의 만남이다. 상추와 깻잎이랑 또 다른 느낌이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생존게임 된 잼버리 대회'를 언급하며 "세계 청소년의 축제가 악몽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선이가 잼버리 대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 김영철이 "첫날부터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엄청나게 나왔다. 8월에 열리는 행사라 폭염에 무더위를 예상 못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장선이는 "개막 전부터 무더위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왔다. 새만금이 나무 한 그루 없는 매립지인데다가 매일 기온이 35도를 웃돈다. 더위 피할 공간도 없고 모기, 날벌레가 가득한 상황이었다. 온열질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예상 못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잼버리 부지 안에 병원이 있어도 간단한 처치 정도만 가능했고 연계 병원까지는 차로 최소한 40분~1시간 걸렸다. 실제로 지난 4일에 1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수액도 없고 치료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사진을 보니까 시설도 너무 열악해 보이더라"라고 말하자 장선이는 "맞다. 아침식사로 지급한 계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고 샤워실은 외부에서 쉽게 들여다보이는 커튼 수준으로 막아놨다. 화장실은 휴지도 없고 배수도 잘 안 되었다고 한다. 조직위의 홍보 브로셔에는 화장실이 4800개로 현재의 10배 이상, 샤워시설도 5000개, 뜨거운 물도 나오고 각각 에어컨도 설치하기로 했지만 실제 잼버리 화장실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운영비 900억원에 공사비 2000억원, 총 약 3000억원을 들여서 6년을 준비했는데 비용과 준비기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6년을 준비했는데 왜 이런 상황까지 간 거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장선이는 "사전대회인 프레잼버리가 취소된 것이 가장 뼈아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레잼버리는 본대회 1년 전에 작은 잼버리를 열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건데 지난해 7월에 한국스카우트연맹이 한국의 방역정책이 강화됐다면서 대회 보름 전에 이걸 취소했다. 당시에는 거리두기가 오히려 완화되었던 때였다. 때문에 전기나 수도 공사가 안 끝났고 부지 침수나 준비 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코로나를 핑계로 취소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당시에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선이는 "지역 언론과 국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앞에 두고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점검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여가부 장관은 빠짐 없이 모든 게 준비되었다 라고 했다. 대회 직전까지도 정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장담했다"라고 설명했다.

장선이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가장 많은 대원을 보낸 영국이 퇴소 결정을 내려 퇴소했고 미국도 퇴소해서 평택 미군기지로 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조기 종영 권고를 하기도 했다. 결국 정부가 직접 대회를 운영하겠다 라는 입장을 밝혔고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다 라고 밝혔다. 뒤늦게 예비비 69억원을 투입하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태풍까지 겹치면서 결국 새만금에서는 조기 철수를 하기로 어제 결정이 났다. 오늘부터 철수해서 36000여명의 대원들이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겨서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라고 전하고 "잼버리는 인디언 말로 '유쾌한 잔치'라는 뜻인데 세계 청소년들에게 '불행한 잔치'로 기억되지 않도록 마지막 행사들은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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