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24.4억달러 흑자, 투자소득이 수출 부진 메웠다[상보]

김나경 2023. 8. 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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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 내수 부진으로 상품 및 서비스 수지가 적자를 냈지만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적자폭을 메웠다.

하지만 본원소득수지가 19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를 만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58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새 흑자폭이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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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
상반기 경상수지 24.4억달러 흑자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대폭 늘어
상품수지+서비스수지 적자 메워
상반기 경상수지, 한은 전망치 상회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8.01.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 내수 부진으로 상품 및 서비스 수지가 적자를 냈지만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적자폭을 메웠다.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이 늘어나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모양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경상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간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했던 상품수지는 34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2.5% 줄었고 같은기간 수입은 5.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또한 적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119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9억3000만달러 적자)대비 적자폭이 100억 달러가량 확대됐다.

건설수지를 제외하면 가공서비스 및 운송수지, 여행수지 등이 모두 작자를 냈다. 특히 여행수지는 전년동기 32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올 상반기 58억3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커졌다.

하지만 본원소득수지가 19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를 만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58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새 흑자폭이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배당소득은 지난해 13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159억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1월부터 개정된 법인세법이 적용되면서 해외에 묶여있던 기업들의 배당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소득 중 이자소득은 지난해 48억900만달러에서 올해 45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6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전년동기(14억3000만달러 적자)대비 적자폭이 소폭 늘었다.

경상수지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 2월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연속 적자를 냈다. 3월 1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가 4월 다시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과 6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대폭 상회한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16억달러 적자, 하반기 256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24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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