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 지하차도 화재 진압…"누구라도 나처럼 했을 것"

원다라 2023. 8.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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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7중 추돌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이 진압해 큰 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5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던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이며 어느 소방관이든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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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송탄소방서 김광운 소방경
7중 추돌사고 차량서 화재 
지하차도 소화기 확보해 진압
7일 경기 수원시 세류지하차도에서 7중 추돌사고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방관이 진압하고 있다. YTN 유튜브 캡처

지하차도 7중 추돌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이 진압해 큰 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소방관은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세 번째 차량 엔진에서 불이 났다. 그러자 네 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지하차도 내 비치돼 있던 소화기 3대를 확보해 빠르게 진압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7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했지만, 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모두 꺼진 상황이었다.

불을 끈 남성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5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던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이며 어느 소방관이든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7년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한 김 소방경은 현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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