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이치로와 어깨 나란히

성진혁 기자 2023. 8.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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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전 2안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대13으로 역전패
김하성이 8일 다저스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서 2회 이상 출루)를 달성했다. 일본 출신 스즈키 이치로(은퇴)가 갖고 있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8일 LA 다저스와 벌인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1득점 1삼진)로 활약했다. 1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타율은 0.287에서 0.288(8위)로 약간 높였고, 출루율은 0.384(8위·내셔널리그 기준)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멀티 출루 행진을 한 15경기에서 타율 0.442(52타수 23안타) 4홈런 8타점 13득점 6도루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0.567)과 장타율(0.692)을 합친 OPS는 1.259다.

이치로는 일본 오릭스를 거쳐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전설적인 타자다. 19시즌 동안 3089안타(통산 타율 0.311, 509도루)를 쳤다. 타격왕 2회, 골드글러브 10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이치로는 시애틀 시절이던 2007년 6월에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 기간에 타율 0.446(65타수 29안타) 1홈런 11타점 9득점 5도루로 활약했다. 출루율(0.507)과 장타율(0.569)을 더한 OPS가 1.076에 달했다. 김하성은 파드리스 구단 역사상 둘째로 긴 연속 경기 멀티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위는 스티브 핀리(은퇴)가 1996년 6월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7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달성했던 18경기였다. 김하성은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WAR(Wins Above Replacement·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8일까지 5.6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은 8일 2-0으로 앞서던 3회 말 무사 1루에선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29)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살아 나갔다. 그는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5-8로 역전당했던 5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김하성은 1회엔 외야 직선타, 7회 삼진, 9회엔 1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파드리스로 옮겨 온 최지만(32)은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볼넷으로 한 번 출루(2타수 무안타 1득점)했다.

파드리스는 5-0으로 앞서다 4회에 8점, 6회에 5점을 내줘 7대13으로 역전패,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5팀 중 4위(55승58패)에 머물고 있다. 다저스는 같은 지구 선두(65승46패)를 지켰다. 파드리스는 지구 우승은 물론, 와일드카드 쟁탈전에서도 7위여서 ‘가을 야구’ 전망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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