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잉꼬부부'의 마지막…서현역 60대 여성 피해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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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A씨(60대·여)의 발인식이 8일 오전 7시 10분께 치러졌다.
A씨 사망 직후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사건 현장인 AK플라자백화점 인근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현동 AK플라자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신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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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A씨(60대·여)의 발인식이 8일 오전 7시 10분께 치러졌다.
발인식은 조용한 장례를 희망한다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A씨는 20여분간 진행된 발인 절차를 거쳐 영정사진을 든 아들과 두 명의 딸과 사위, 남편 등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남편은 발인식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 흐느끼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대학 1학년 때 만난 첫사랑으로, 40여 년을 함께 해 온 '잉꼬부부'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시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인도 안쪽, 남편은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걷던 중에 뒤 쪽에서 달려온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의 차량에 들이받혀 크게 다쳤다. 이후 분당제생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6일 끝내 숨졌다.
A씨 사망 직후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사건 현장인 AK플라자백화점 인근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추모공간에는 “착한당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 유족이 적은 추모 글과 함께 “그곳에서는 아프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피해자 가족분도 힘냈으면 합니다” 등 타인의 추모글이 걸렸고 커피, 과자류 등 간식과 국화꽃이 놓여져 고인을 애도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현동 AK플라자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신상이 공개됐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원종은 “특정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최원종은 중학생까지만 해도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긴 정신질환과 그에 따른 원하던 고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운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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