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걸작 ‘엑소시스트’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사망…87세
수많은 공포영화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엑소시스트’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이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리드킨 감독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벨에어의 자택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인이 심부전과 폐렴이었다고 전했다.
프리드킨 감독은 1971년 개봉한 영화 ‘프렌치 커넥션’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 영화는 형사 수사물 장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아 왔다. 프리드킨은 이 영화로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프리드킨 감독은 1973년 12월 영화 ‘엑소시스트’를 발표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악령에 씌인 소녀와 그를 구하려는 가톨릭 신부들의 퇴마를 다뤘다.
이 영화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공포영화로 꼽힌다. 공포영화로서는 최초로 오스카상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영화는 당시 2억 달러(약 2615억원)의 티켓판매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해당한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이후 ‘소서러’(1977), ‘광란자’(1980), ‘세기의 거래’(1983), ‘제이드’(1995) 등 다양한 영화를 연출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프리드킨 감독은 2013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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