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이대호 입단 239일만 홈런 되찾은 4번 타자 위엄

황소영 기자 2023. 8. 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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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의 이대호가 4연타석 홈런이라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내며 4번 타자의 위엄을 되찾았다. 최수현은 첫 솔로 홈런으로 활약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2회에는 최강 몬스터즈와 부산고등학교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최강 몬스터즈는 부산고와 1차전에서 체감 온도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팽팽한 대결을 벌였지만, 매번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대 0으로 영봉패(한 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에서 진 것)를 당했다. 최강 몬스터즈가 영봉패를 당했던 적은 지난해 U-18 국가대표팀과 4대 0 패배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첫 연패의 충격진 것도 잠시, 최강 몬스터즈는 선배들의 조언에 현역 때만큼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보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도 패배한 날과는 모든 것이 다른 새로운 루틴과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 사용했던 빨간 장갑까지 착용하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각성한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부터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어제와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질세라 부산고도 최강 몬스터즈의 선발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 경기를 원점을 돌려놨다. 오주원은 불안정한 투구로 부산고 타자들에게 2번의 장타를 허용해 2회에 강판당했다.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은 건 이대호였다. 3회에 두 번째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최강 몬스터즈 입단 239일 만에 그토록 바라던 첫 홈런을 기록했다. 분위기에 힘입어 최강 몬스터즈는 3회에 한 점을 더 추가해 4대 2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최수현은 3회 말의 호수비에 이어 4회 초 최강 몬스터즈에서의 첫 솔로 홈런을 쳐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응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최수현의 어머니는 아들의 활약에 눈시울을 붉혔고, 장시원 단장도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5회 초 다시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모두의 기대 속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고, 6회 초 3연타석 홈런까지 달성하며 모두에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짜릿한 쾌감을 안겨줬다. 그러는 사이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점수는 15대 2까지 벌어져 콜드 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대호는 1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하기 위해 타석에 올랐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모두의 걱정을 샀다. 한 경기 4연타석 홈런은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박경완과 용병 로사리오 단 두 명 만 가진 진기록이다. 모두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대호가 친 공은 폭우를 뚫고 담장을 넘어가는 기적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경기에서만 이대호는 4연타석 홈런으로 8타점을 뽑아내며 팀 내 타점 1위, 홈런 1위 등 4번 타자로서 독보적인 기록을 과시했다. 또한 최강 몬스터즈는 부산고와 2차전에서 19점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콜드 게임이 확실시되는 바, 최강 몬스터즈가 부산고와 2차전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해진다.

다음 경기는 올 시즌 세 번째 직관 경기로, 상대는 경기도 올스타팀이다. 수많은 팬들과 함께하는 직관전인만큼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필승 의지도 남다른 상태다. 여기에 막강한 적으로 등장한 황영묵을 비롯해 경기도 올스타팀과 최강의 공방전을 예고해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최강야구' 52회는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직관 경기 상대는 U-18 국가대표팀으로 27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결을 벌인다. 직관 경기 티켓은 16일 오후 2시 티켓링크에서 예매 오픈 예정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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