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13일 연속 독주…'더 문'·'비공식' 부진 속 '콘유'는 다를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적수 없는 독주로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전날 13만 2282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66만 7882명이다. 이번 주 중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또 다른 한국영화 대작 빅4 ‘더 문’(감독 김용화)과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기대치를 밑도는 예상 밖 성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같은 날 5만 9436명을 기록해 2위에 자리했고, 누적 관객 수 75만 9619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2위이지만 1위인 ‘밀수’와 2배 이상 차이나는 성적이다. 100만 관객도 좀처럼 넘기 힘든 모양새다.

‘더 문’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더 문’은 전날 ‘비공식작전’의 절반 수준인 2만 3854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 38만 4791명으로, 개봉 첫 주말 버프도 통하지 않았다. ‘비공식작전’, ‘더 문’ 두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밀수’보다도 높은 60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대로면 손익분기점은커녕 100만도 채 넘기 힘든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9일 개봉을 앞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를 향한 관심이 높다. 예매율 5위로 시작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금세 ‘밀수’를 제치고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해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와 전체 예매율 1, 2위를 겨루고 있다.

한편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31만 2252명이다. 주말에 비해 평일이 평균 관객 수가 낮은 편이지만, 여름 성수기 극장가가 통상적으로 동원했던 관객 수를 생각하면 다소 저조한 수치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