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KBO 최초 '노 블론 30세이브'…"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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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30·SSG 랜더스)이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도 범하지 않고,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가끔 긴장감을 안기긴 하지만 100% 팀 승리를 지킨 서진용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도 달성하지 못한 '노 블론 세이브왕'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구단을 통해 "30세이브 선점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기록을 달성하니 정말 기쁘고, 특히 블론 세이브 없이 승리에 기여한 점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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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진용(30·SSG 랜더스)이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도 범하지 않고,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가끔 긴장감을 안기긴 하지만 100% 팀 승리를 지킨 서진용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도 달성하지 못한 '노 블론 세이브왕'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7일까지 올 시즌 30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1승 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다.
7월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에 등판해, 결승점을 허용하며 '무패 행진'을 멈췄지만, 당시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KBO가 블론 세이브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개막 후 블론 세이브 없이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건, 서진용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고우석(LG 트윈스)이 보유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블론 세이브 없이 27세이브까지 챙겼고, 7월 30일 잠실 kt wiz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서진용은 고우석의 기록을 훌쩍 넘어, 30세이브를 선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서진용이 30세이브를 달성한 건, 운이 아닌 실력"이라며 "힘든 상황을 자초하기도 하지만, 결국 세이브를 거두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서진용의 기록이 결국 팀 기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를 마칠 때 팀 최우수선수로 서진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진용의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1.53으로 평균자책점(1.43)보다 높다. WHIP가 평균자책점보다 높은 건, 매우 이례적이다.
kt 마무리 김재윤(19세이브)의 WHIP는 0.99, 평균자책점은 1.51이다. 구원 2위 홍건희(22세이브·두산 베어스)도 WHIP(1.34)가 평균자책점(2.20)보다 낮다.
서진용은 출루는 다른 마무리 투수보다 자주 허용하지만, 실점은 억제했다.
주자가 없을 때 피출루율은 0.443으로 지나치게 높지만, 주자가 있으면 0.313으로 떨어뜨린다. 피안타율도 주자가 있을 때(0.323)와 주자가 없을 때(0.181)가 판이하다.
또한, 서진용은 좀처럼 장타를 내주지 않는다. 서진용은 44⅓이닝 동안 홈런을 단 1개만 내줬다.
피장타율은 0.289로 매우 좋다.
'특이한 기록'으로 30세이브를 선점한 서진용은 이제 2019년 하재훈의 36세이브를 넘어 SSG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과 KBO리그 최초 '노블론 구원왕'에 도전한다.
KBO의 블론 세이브 공식 집계 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두면서 블론 세이브를 범하지 않고 시즌을 마친 건, 2021년 15세이브를 거둔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단 한 명뿐이다.
오승환은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에 1번씩 블론 세이브를 남기고 구원왕에 올랐다.
지난해 고우석은 42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두 차례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서진용은 구단을 통해 "30세이브 선점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기록을 달성하니 정말 기쁘고, 특히 블론 세이브 없이 승리에 기여한 점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위기 상황을 자초했지만, 뒤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타자와 승부한 점이 30세이브 달성의 원동력"이라며 "위기에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좋은 활약을 유지해 팀 최다 세이브를 경신하고, 리그 세이브 1위 타이틀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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