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홀란' 박상혁이 보여준 홀란 세레머니, 그가 직접 밝힌 ‘이유’

김형중 2023. 8. 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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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최저 득점 팀 강원FC에서 가장 많은 골(4골)을 터트리고 있는 젊은 공격수 박상혁(21)은 팀 내에서 엘링 홀란으로 통한다.

"홀란은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선수다. 득점 장면이나 움직임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라고 한 박상혁은 "형들이 '이번에 골 넣으면 홀란 세레머니 한번 해봐라'라고 하셨는데 골을 넣어서 그 생각이 났다"라며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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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1 최저 득점 팀 강원FC에서 가장 많은 골(4골)을 터트리고 있는 젊은 공격수 박상혁(21)은 팀 내에서 엘링 홀란으로 통한다. 장신 공격수로서 어느 위치에서든 다양한 플레이로 득점을 뽑아내는 홀란이 롤 모델이기 때문이다.

박상혁은 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에서 김진호의 패스를 받아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왼발로 천금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통한의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강원은 11위 수원삼성에 승점 1점 뒤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4월 29일 전북현대와의 10라운드 승리 이후 15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박상혁을 만났다. 가뭄에 단비 같은 골맛을 봤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박상혁은 "개인적인 만족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꼭 잡았어야 하는 상대이고 저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데 한 골을 지키지 못해 너무 아쉽다. 많은 팬들도 와주셨는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햇다.

이날 박상혁은 득점 후 홀란의 부처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자신의 롤 모델이기 때문이었다. 자세한 이유를 들려주었다. "홀란은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선수다. 득점 장면이나 움직임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라고 한 박상혁은 "형들이 '이번에 골 넣으면 홀란 세레머니 한번 해봐라'라고 하셨는데 골을 넣어서 그 생각이 났다"라며 이유를 말했다. 이어 자신이 홀란의 플레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팀에서 알만한 형들은 다 아신다"라고 덧붙였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 부임 후 아직 승리가 없지만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은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선수들의 패배 의식도 자신감으로 많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박상혁은 "오늘 포백으로 처음 경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이나 공격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골키퍼부터 안정적으로 침착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했다"라고 한 뒤 "감독님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세부적으로 잘 짚어 주신다. 선수들이 잘 캐치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박상혁은 16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21경기에 뛰며 4골을 터트렸다. 팀 내 득점 1위다. 윤정환 감독 부임 후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최전방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전후반 가릴 때는 아니지만 운이 좋게 후반에 찬스가 오는 것 같다. 약간 마법처럼 그 자리에 있으면 볼이 온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아무래도 데이터 상으로도 후반에 신기하게 찬스가 더 많이 오더라. 하지만 전반에도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이 리그 최저 득점을 달리는 것에 대해 공격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낄 것 같았다. 이에 대해 "매 경기 결정적인 찬스가 분명히 있다. 훈련 때도 선수들이 찬스 왔을 때 임팩트 하나하나 잘해서 골로 연결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답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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