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경기가 아닌데” 男청소년 핸드볼 4G 4패...코칭스태프-협회-선수단 모두 ‘당혹’ [SS포커스]

김동영 2023. 8. 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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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크로아티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4경기를 했는데 모두 졌다.

그렇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졌다.

현장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대한핸드볼협회 고위 관계자는 "수십 차례 국제대회에 왔지만, 이런 경기력은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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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장인익 감독(가운데)이 제10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프레지던트컵 아이슬란드전에서 전반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단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크로아티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4경기를 했는데 모두 졌다. 지난해 아시아를 제패했던 그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당혹스럽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요시프 사마자 베포 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프레지던츠컵(Presedent’s cup) 2그룹 첫 경기 아이슬란드전에서 23-38로 졌다. 그야말로 대패였다.

공수 모두 완전히 밀렸다. 그나마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공격은 상대 수비에 막혔고, 수비는 상대 공격에 계속 뚫렸다. 선수들의 멘탈이 완전히 붕괴한 모습. 벤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번 대회 네 번째 패배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바레인-브라질-스페인을 차례로 만났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39-22의 대승을 거뒀던 팀이다. 1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28-32로 졌다.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

7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프레지던츠컵(순위결정전)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모습.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두 번째 경기 브라질전은 더 아쉬웠다. 30-31로 패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1점차로 졌다. 딱 한 걸음이 부족했다. 선수들도 분한 마음에 코트를 내려치기도 했다. 눈물까지 흘렸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바레인전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현지 기자들은 “좋았는데 한국이 운이 없었다”고 했다. 어쨌든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부분이었다.

3차전 스페인전은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경기였다. 스페인은 D조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을 논하는 팀이다. 한국보다 체격도 월등했고, 경기 센스도 좋았다. 실제로 결과는 22-38 대패였다.

그렇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졌다. 3패로 조 최하위. 상위 16강이 치르는 메인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위 16팀이 붙는 프레지던츠컵에 나섰다. 일종의 순위결정전이다.

3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바레인전 경기 모습.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한국은 바레인, 아이슬란드, 일본과 2그룹에 묶였다. C조 3위 아이슬란드와 D조 3위 바레인이 1승씩 안고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를 먼저 만났다. 결과는 완패다.

전반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1점 정도 밀렸다. 이후 흐름이 아이슬란드 쪽으로 향했다. 전반을 5점 뒤졌고, 후반 들어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10점 이상 벌어지고 말았다.

이렇게 질 경기였나 싶다.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후 뭔가 맥이 빠진 듯했다. 움직임이 둔했고, 악착같은 모습도 상대적으로 덜했다.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장인익 감독은 “조별리그는 끝났지만,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다시 하겠다.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음 같지 않았다.

4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브라질전 경기 모습.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현장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대한핸드볼협회 고위 관계자는 “수십 차례 국제대회에 왔지만, 이런 경기력은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고 했다.

아이슬란드전을 마친 후 대표팀 분위기는 무거웠다. 협회 관계자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라고 지고 싶어 진 것은 아니다. 열심히 준비했다. 조별리그에서 잇달아 패하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빠진 감은 있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올려 16강으로 올라가는 것이 1차 목표였다. 바레인-브라질을 잡는다는 계획. 결과는 2승 1패가 아니라 3패였고, 밑으로 내려왔다. 여기서도 또 졌다.

모두가 당황스럽다. 대회 도중이기에 뚜렷한 대응책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선수들의 각성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다. 한일전을 비롯해 순위결정전은 계속된다. 최대 12일까지 경기가 있다. 단념할 때도 아니고, 내려놓을 때도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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