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멀티히트 폭발→이치로 '亞 기록'과 어깨 나란히! 그럼 뭐하나, 5점 차 못 지키고 역전패 '참극' [SD 리뷰]

양정웅 기자 2023. 8. 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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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시아 메이저리거 타격 기록을 새로 썼다. 연일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무려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0)를 제쳤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9, OPS는 0.841로 상승했다.

이날 3회와 5회 연이어 안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개인 1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전날 경기에서 매니 마차도(2019년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의 팀 내 연속 멀티 출루 기록을 넘어섰던 김하성은 이치로의 아시아 기록(2007년 15경기, 6월 4일 텍사스전~6월 20일 피츠버그전)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치로는 28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첫 시즌(2001년)부터 신인왕과 MVP를 싹쓸이했고, 통산 3089개의 안타를 터트린 레전드다. 오는 2025년 시작될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곧바로 헌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하성은 이런 레전드의 멀티 출루 기록을 깨기까지 단 하나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팀은 마운드의 붕괴 속에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3회 말 5점을 올리며 크게 앞서나간 샌디에이고는 4회 초 무려 8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날렸다. 이어 6회에도 5실점 빅이닝을 헌납하며 7-1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5승 58패(승률 0.487)를 기록하게 됐다.
8월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샌디에이고전 선발 라인업
- LA 다저스: 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지명타자)-프레디 페랄타(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투수는 토니 곤솔린.
- 샌디에이고: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최지만(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투수는 세스 루고.
김하성 멀티히트 폭발, 단 세 타석이면 충분했다
김하성(오른쪽)이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이후로는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 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다. 시즌 103번째 안타였다. 김하성은 다음 타자 타티스의 2루타 때 2루 주자 그리샴과 함께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멈출 생각을 않았다. 그는 5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곤솔린을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깨끗하게 굴러가는 안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치던 김하성이지만 이날은 과감한 승부가 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티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김하성도 함께 벤치로 돌아갔다.

내친 김에 3안타에도 도전했던 김하성. 그러나 7회에는 조 켈리와 만난 그는 2볼-0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작했지만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말 마지막 기회를 잡은 그는 그러나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코리안 빅리거 4경기 연속 동반 선발, 그러나 최지만 오늘도 무안타
최지만. /AFPBBNews=뉴스1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동반 선발 출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바로 최지만이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것이다.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 이적 후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최지만은 3회 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자 캄푸사노의 홈런포가 터지며 최지만은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4회 말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그는 6회 말 직선타로 물러났고, 9회 말 결국 대타 매튜 매튼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지만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김하성과 코리안리거 동반 안타는 4경기째 나오지 않고 있다.
마운드 무너진 샌디에이고, '5:0→5:8→6:13' 충격 역전패
샌디에이고는 3회 말 캄푸사노의 홈런과 타티스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회 초 수비에서 페랄타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결국 베츠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8-5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6회 초에도 에르난데스의 솔로포 등을 묶어 다저스는 5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가 6회 적시타, 9회 솔로포 등 홀로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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