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14에서 +5까지 마법같은 일이 펼쳐졌다…"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김건호 기자 2023. 8. 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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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개월 전 최하위에 있었던 팀이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마법 같은 일이다.

KT 위즈는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가 많이 나오며 전력이 약해졌다. 지난 5월 16승 2무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팀에 합류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후반기 12승 3패를 기록하며 현재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7이닝 1실점(1자책)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가 두산을 끌어내리고 4위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고영표는 힘들었던 지난 5월과 현재 KT의 차이점에 대해 "당시에는 전력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것 외에도 선발 야구가 어려웠던 것 같다. 지금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선발 야구가 된다. 선발투수들이 계산대로 경기를 이끌어 가준다"며 "타자들도 부상에서 돌아와 잘 이끌어 주고 있다. 그런 것이 시너지가 나면서 결과가 계속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후반기에 KT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밝혔다.

야구 선수라면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고영표는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 팀이 순위 의식을 크게 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 팀이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순위 의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한 경기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올라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위를 의식하면 마음이 쫓긴다. 급해진다"며 "목표는 있지만, 하던 대로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올라왔다. 그것이 KT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스포츠는 1등을 목표로 한다. 항상 1등이 되고 싶다. 마음속에 있는 목표는 그렇다"고 했다.

6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린 황재균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팀이 승패마진을 -14에서 +5까지 끌어올렸다. 50경기 조금 안 남았다. 하지만 우리 팀은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엄청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위 NC 다이노스(48승 1무 43패)와 4위 KT(49승 2무 44패)의 경기 차는 없다. 승률에서 근소한 차이로 KT가 한 계단 아래 있는 상황이다. 이어 5위 두산 베어스(47승 1무 44패)가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최근 KT와 함께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6위 KIA 타이거즈(44승 2무 43패)도 NC, KT와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1경기 1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 6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네 팀은 8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른다. NC는 2위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한다. KT는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산은 '탈꼴찌'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KIA는 1위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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