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말 맞았네…도둑한테도 '발라당' 치명적 애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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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가정집 차고에서 자전거를 훔치던 도둑이 자신을 반기는 주인집 반려견과 놀아주다 자리를 떠나는 황당한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 속 도둑은 자전거를 끌고 차고를 빠져나가던 중 집안에서 반갑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나온 개를 마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이 훔친 자전거의 가치는 약 1300달러(한화 약 17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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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앞에서 배 드러내며 발라당 누워
발길 멈춘 도둑, 개와 놀아주다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가정집 차고에서 자전거를 훔치던 도둑이 자신을 반기는 주인집 반려견과 놀아주다 자리를 떠나는 황당한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런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한 백인 남성이 지난달 15일 밤 퍼시픽비치 지역 인근 가정집 차고에서 고가의 자전거를 훔치고 달아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 속 도둑은 자전거를 끌고 차고를 빠져나가던 중 집안에서 반갑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나온 개를 마주했다. 도둑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오자 개는 더 신나서 도둑에게 뛰어오르며 꼬리를 더 세차게 흔든다.
이 개는 골든 리트리버로, 리트리버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경계심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는 지난달 유튜브 '견종백과'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특징을 설명하며 "도둑이 들어오면 금고 위치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강 훈련사는 "골든 리트리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보다 더) 사람을 좋아하고 경계심이 없다"고 부연했다.
개의 애교에 결국 발길을 붙잡힌 도둑은 결국 자전거를 세워 둔 채 1분가량 개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둑이 개에게 "너희 아빠 어디 있니", "차고 문을 열고 다니면 안 돼" 등 말도 건네는 것도 포착됐다.
개는 행복에 겨운 듯 배를 보이며 바닥에 발라당 드러눕기도 한다. 반려견이 사람에게 배를 보이는 자세는 흔히 '신뢰'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용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보를 요청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를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이 훔친 자전거의 가치는 약 1300달러(한화 약 170만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주인이라면 도둑맞은 게 개가 아니라 자전거라서 다행일 듯하다", "일부러 CCTV에 얼굴 나오게 하려고 개가 도둑을 놀아준 걸 수도 있다", "골든 리트리버는 경비견은 못 된다", "개가 '또 와서 놀아주세요, 우리 아빠 자전거 많아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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