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222만 명 발생한 中 허베이성‥주민 집단행동
[뉴스투데이]
◀ 앵커 ▶
앞서 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특히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에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그런데,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인접 지역을 희생시켰다는 의혹이 퍼졌고, 주민들의 집단행동까지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40년 만의 최악의 폭우가 지나간 중국 허베이성.
이번 폭우로 행정구역 절반 이상에 홍수가 났고, 이재민 222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 외곽 도시에선 시 면적의 60%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허베이성 바저우시 청사 앞.
'내 고향을 돌려달라'는 현수막을 들고 주민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청사 입구를 막은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촬영을 막으며 실랑이를 벌였고.
"왜 녹화하지 말라는 거예요. 녹화할 거예요."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 수십 명이 경찰 방패로 주민들을 폭행하는 영상도 SNS에 퍼졌습니다.
허베이성에 폭우 피해가 집중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선 '허베이성 저수지 방류가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허베이성을 희생시킨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된 상황.
게다가 허베이성 서열 1위인 당서기는 "베이징의 홍수 압박을 경감하기 위해 물을 제어하는 조치를 강화하겠다"면서 "수도를 위한 해자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그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를 두고, 영국 BBC는 '관영 매체들이 방류가 아닌 폭우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해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이 불만이 집단행동으로까지 표출되자, 바저우시는 "업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전면적인 피해보상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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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2033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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