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금리 정점에 근접, 내년엔 인하 가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으며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는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많은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고용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각종 통계가 내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냐고 묻자 "열린 질문"이라며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가진 데이터를 봤을 땐 많은 긴축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준금리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는 "내년이나 그다음 해에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가 내년까지 계속 하락한다는 가정하에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실질금리가 상승을 거듭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2%대로 하락하고,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게 되면 통화정책 역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