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래 행복청장, ‘오송 참사’ 전날 여의도서 대통령실과 만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KBS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행복청장 7월 14일~16일 일정 내역'을 보면, 이상래 행복청장은 참사 전날인 지난달 14일 '서울 출장' 일정을 소화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복청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과 지시사항, 행복청의 조치내역도 물었지만, 행복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제출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무조정실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무너진 '임시 제방'을 꼽았습니다.
당시 폭우로 미호강이 범람하자 부실하게 설치돼있던 임시 제방이 곧바로 무너졌고, 이후 20분 만에 인근 궁평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졌던 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방 공사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었던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건의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행복청은 제방 붕괴 이후에도 관련 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알리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 참사 전날 '서울 출장' 간 행복청장…지시 사항 묻자 "제출 불가"
KBS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행복청장 7월 14일~16일 일정 내역'을 보면, 이상래 행복청장은 참사 전날인 지난달 14일 '서울 출장' 일정을 소화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15일엔 '공식 일정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복청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과 지시사항, 행복청의 조치내역도 물었지만, 행복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제출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참사 전날 여의도서 대통령실과 만찬…"내년도 예산안 협의" 목적
KBS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을 통해 이상래 행복청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추가로 들여다봤습니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참사 전날 서울에서 오찬과 만찬 일정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찬은 '기관유치 활성화 방안 등 협의' 목적으로 대기업 CEO와, 만찬은 '내년도 예산안 협의'를 목적으로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과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만찬의 경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37만 6천 원이 결제됐는데, 행복청은 이 청장이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식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참사 전날 오후, 충청북도는 이미 재난 대응 최고 등급인 '비상 3단계'를 발령했고, 119상황실엔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올 만큼 강물이 불어난 상황이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14일 저녁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지역이 증가하고 하천범람 등이 우려된다"며 "경보와 대피체계를 점검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습니다.
KBS는 또 이상래 청장이 '오송 참사' 직후 재난 대응을 제대로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7월 15일 출근시간 정보도 요청했지만, 행복청은 차관급인 청장의 청사 출입기록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오송 수해민 "행복청이 피해 보상 해야"…집단 소송도 예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충북지사, 청주시장, 행복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수차례의 위험 신고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충청북도, 미호강 범람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청주시, 부실한 임시제방을 설치한 행복청 모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하는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임시 제방 유실로 수해를 입은 궁평리와 동평리, 서평리와 오송리 등 미호강 인근 수해민들은 어제(7일) 행복청에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유경 기자 (6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태풍 ‘카눈’ 모레 남해안 상륙…전국이 태풍 영향권
- ‘새만금 잼버리’ 기상악화로 결국 철수…“오늘부터 수도권 등으로 분산”
-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범은 22살 최원종…신상공개
- ‘난항’ 예고된 민간 아파트 ‘무량판’ 조사
- 흉기 든 무차별 범죄…2030에서 잇따르는 이유는?
- 잼버리 열린 적도 없는 곳으로 공무원 해외 출장
- “도둑도 반가워”…CCTV에 포착된 애교만점 견공 [잇슈 SNS]
- 지구 온난화로 ‘빙하 붕괴’…알래스카 저지대 홍수 대피령
- 조기퇴직률 14배…‘재난 안전’ 전담공무원 10년, 현실은?
- 돈 봉투·혁신위·이재명 소환설까지…삼각파도 들이친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