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경기도 1기 신도시 5곳…인구증가율 분당 -0.6%로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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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기 신도시 일부 단지가 30년 이상 경과해 주택·시설 등 인프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증가율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활발하게 논의됐던 재정비(재건축·리모델링) 추진은 지지부진해 1기 신도시 활성화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추진을 약속하면서 표를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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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활성화 요건인 재건축·리모델링은 지지부진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1기 신도시 일부 단지가 30년 이상 경과해 주택·시설 등 인프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증가율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활발하게 논의됐던 재정비(재건축·리모델링) 추진은 지지부진해 1기 신도시 활성화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연구회’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한국부동산분석학회는 최근 완료한 <1기 신도시 계획 및 성과의 재평가를 통한 합리적 재건축 방안>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구감소 추세를 담았다.
도내 1기 신도시는 △성남시(분당지구, 1989년 8월~1996년 12월, 9만7000호)를 비롯해 △고양시(일산지구, 1990년 3월~1995년 12월, 6만9000호) △안양시(평촌지구, 1989년 8월~1995년 12월, 4만2000호) △군포시(산본지구, 1989년 8월~1995년 1월, 4만2000호) △부천시(중동지구, 1990년 2월~1996년 1월, 4만1000호)로 총 5곳이다.
이들 5곳은 과거에는 인구증가에 기여를 했지만 최근에는 기여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2015년까지는 인구증가율이 상승했지만 그 이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분당구의 인구수를 보면 2005년 41만7000명에서 2010년 45만8000명, 2015년 47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46만명으로 감소했다. 연평균 증감률을 보면 2005~2010년 1.9%, 2010~2015년 0.9%, 2015~2021년 –0.6%로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의 인구증가율을 보면 고양시 일산동구 3.5%→1.8%→0.9%, 부천시 0.2%→0.0%→-0.4%, 군포시 0.4%→0.8%→-0.9%, 평촌이 포함된 안양시 동안구 –0.3%→-0.1%→-2.1%의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인구증가율 감소는 갈수록 노후해지는 거주환경, 주차공간 부족, 자족성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추진을 약속하면서 표를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특별법이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발의됐지만 이마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분석학회는 보고서에서 “1기신도시 재건축이 수도권에서의 장거리 통근을 악화시키고, 기존 교통망에 부담을 가중시켜서 지역주민 반발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신도시의 미래도시화는 주택공급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재건축 과정에서 상하수도를 비롯한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와 부족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각종 도시기반시설의 밀도와 성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1기 신도시의 합리적인 재건축은 신도시도 살고, 주변도 살 수 있는 ‘상생 재건축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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