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재판…이재명 영장 재청구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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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증언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와 대북송금 의혹이 무관하다는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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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진술 나오면 사법 리스크 다시 부각
재판에 쏠린 눈…친명 "무관 확신" 비명 "중요한 위기"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오늘 열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증언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서 씽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북한에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관련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지만 최근 검찰에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가 이날 법정에서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하면 검찰은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이 대표의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이 나오면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소환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과 관련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걸 보니까"라며 "그런데 저번 '변호사비 대납 소설'이 망했지 않았나. 아마 이번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와 압박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인권위원회·법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해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와 대북송금 의혹이 무관하다는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성호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는 대북송금 건과 무관하다고 확신한다"며 "검찰이 이화영 부지사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전 검찰력을 동원해 이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전 부지사가 어떻게 증언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단순히 사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이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보여왔다는 점이 이 대표에게는 가장 중요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특별히 드러난 고문이라든가 회유에 의해 불법성이 드러나지 않는 한 검찰이 회유와 압박을 했다고 해서 진술이 왔다 갔다 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되고 책임이 없다면 무고함을 밝혀야 되는 차원에서 이 전 부지사가 사실대로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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