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대의원제 비율 축소 등 혁신안 10일 발표

강수련 기자 2023. 8.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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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오는 10일 대의원 비율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한다.

당초 8일 오후 발표 예정이었지만 대의원제 폐지에 대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반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현역의원들의 대의원제 비율 조정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개인사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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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발표 예고했지만 10일로 연기…친명·비명 갈등 고조
김은경 논란에 동력 상실·당내 반발에 수용 여부 불투명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오는 10일 대의원 비율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한다. 당초 8일 오후 발표 예정이었지만 대의원제 폐지에 대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반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대의원 비율 축소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이견이 표출된 만큼 앞으로 계파 갈등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혁신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두 번째 패키지 혁신안을 점검했다. 혁신위가 논의한 안에는 권리당원-대의원 비중 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의원·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 중 민주당 대의원제도 및 전당대회 관련 질문이 다수였다. 혁신위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10일 혁신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혁신안이 당내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현역의원들의 대의원제 비율 조정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개인사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의원제 폐지·축소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의 비율로 당대표를 뽑았다. 대의원의 수가 약 1만6000~1만7000명으로, 대의원 약 120만 명의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다. 이 같은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 지지 기반이 약한 대신 새로 유입된 지지자들이 많은 이 대표 지지 기반의 특성상 대의원제 폐지 혹은 축소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입김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과 신뢰를 상실했다"며 "추가 혁신안에 대해서도 깜깜이다. 심지어 혁신위 자체에서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되는 내용들도 지금 지도부의 유불리에 맞춘 내용일 뿐"이라며 "혁신위는 남에게 혁신을 요구하기 전에 본인들부터 이 지경에 이른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혁신위는 온갖 설화에도 불구하고 몇 번 순회 간담회 후 대의원제 폐지 등 혁신안을 내놓는다고 한다"며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대의원이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당연히 혁신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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