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대로 고전했던 NC 외국인 에이스, SSG 제물로 반등할까 [MK초점]
에릭 페디가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페디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바 있으며, 빅리그 통산 102경기(454.1이닝)에 출전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작성한 페디는 명실상부 공룡군단의 에이스다. 지난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전까지 17경기에 나선 그는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4라는 비현실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페디는 1일 롯데전에서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2회말 3연속 안타와 폭투를 범하며 2실점했고, 3회말에는 무실점으로 막긴 했으나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해당 경기 전까지 페디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0.98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4회말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1사 1루에서 정보근을 상대로 2구 129km 스위퍼를 구사하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맞았다. 페디는 타구가 파울 라인으로 넘어가길 바랐으나, 공은 이변 없이 폴대로 들어왔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정보근의 개인 통산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첫 대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홈런임이 확실시되자 페디는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후에도 그는 김민석과 니코 구드럼에게 각각 우익수 방면 2루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추가 실점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NC 벤치는 차라리 휴식을 주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5회말부터 페디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이었으며, 총 투구 수는 78구였다. NC가 해당 경기에서 3-6으로 패함에 따라 페디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으며, 그의 평균자책점 또한 1.74에서 2.10으로 치솟았다. 실점과 피안타 역시 본인의 한 경기 최다였으며,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잡은 페디가 이처럼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강 감독은 당시 부산 특유의 더운 날씨와 더불어 롯데 타자들이 준비를 잘했다는 점을 꼽았다. 페디에게 뭔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이야기다.
NC로서도 페디의 호투가 절실하다. 현재 48승 1무 43패를 기록, 3위에 위치하고 있는 NC는 4위 KT위즈(49승 2무 44패), 5위 두산 베어스(47승 1무 44패)와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 차례로 맞붙는 2위 SSG(52승 1무 39패), KT와의 시리즈 결과에 따라 안정적으로 3위를 굳히며 2위를 노려볼 수도 있지만, 순위 경쟁에서 완벽히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페디는 구창모(왼 전완근 피로골절), 이재학(왼발 중족골 골절) 등이 빠져 있는 불안한 NC 선발진 중 가장 믿음을 줄 수 있는 카드다. 안와골절 부상에서 벗어난 최성영이 이번 주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공백기가 짧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일단 페디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고 들어가야 차후 있을 일전에서 수월한 운용을 할 수 있다.
과연 페디는 호투로 1일 부산 롯데전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이는 지난 2020시즌(통합 우승)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NC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한편 SSG는 페디에 맞서 좌완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26경기(1847이닝)에서 149승 80패 평균자책점 3.17을 올린 좌완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93이닝) 출전에 6승 3패 평균자책점 3.77. NC를 상대로는 올해 한 경기 출전에 4.1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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